[부산=데일리한국 이가현 기자]동명대 게임학부와 전세계 고교 해커, 메이커, 코더의 공동체인 Hack Club이 공동으로 개최한 Counterspell Busan 행사가 지난 23, 24일 양일간 열렸다고 25일 밝혔다. 이 행사는 100여명의 청소년 참가자와 대학생 멘토들이 밤을 새워 꿈을 이야기하는 축제로 마무리됐다.
부울경 지역에서 참여한 100여명의 청소년 해커들은 자유로운 주제로 게임을 만드는 게임잼과 유엔이 정한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SDG)를 실현하는 소프트웨어라는 두 가지 트랙으로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개발자의 축제를 펼쳤다.
특히 대학혁신지원사업이 지원한 TU 게임 챌린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동명대 게임학부의 수상 학생들과 재학생 창업자 등 10여명의 청년 멘토가 멘토링에 참여했다.
이들은 5시간 동안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조언하며, 개발과정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에 도움을 주었다. 이를 통해 대학생과 청소년들이 소프트웨어와 게임이라는 도구를 통해 미래의 꿈을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금정고등학교 강병수 교장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시대에 맞게 스스로의 진로를 찾아가는 새로운 도전”을 격려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동명대 ICT 융합대학의 조미경 학장도 “학교의 교실을 벗어나 종합적 문제 해결을 하는 공부는 이러한 해커톤 등의 방식으로만 가능하다”며 행사를 기획하고 참여한 청소년들이 미래가 요구하는 인재가 될 것이라는 축사를 했다.
멘토링을 마친 학생들은 개발에 집중하는 심야 스프린트라는 일정을 통해 팀원들과 함께 뜬 눈으로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완성해 나갔다. 이렇게 완성된 소프트웨어와 게임은 전체 참여자를 대상으로 팀별 발표가 진행됐고, 참여한 학생들이 서로를 평가하는 동료평가의 방식으로 엄정히 심사가 이뤄졌다.
게임잼 분야의 수상자는 카운터스펠 게임잼에서는 카운터어택 팀이 1위의 영예를 차지했으며, 2위에는 부산외국인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샹고팀이 수상했다.
트랙을 나누어 진행된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분야에서는 아이포드를 건강기구로 변신시키는 앱을 개발한 Snoo.py 팀이 대상에 선정돼 동명대 총장상을 받았다. 또한 뒷북팀과 SQLD2회탈락팀이 각각 동명대 ICT융합대학장상을 받았다.
Hack Club은 온오프라인에서 활동하는 청소년들의 글로벌 비영리 커뮤니티로 부정적인 범법자 이미지로 그려지는 해커가 아니라, 컴퓨터를 깊이 탐구해 인류의 삶에 기여하는 전문가를 지향하는 그룹으로 일런 머스크가 550만 달러 이상을 후원하기도 했다.
동명대 게임학부의 강영민 교수는 “정보통신의 특성화 역량을 갖춘 동명대 게임학부가 정보통신 분야의 미래를 준비하는 청소년들과 손을 맞잡고 개최한 이 행사를 통해 청소년들의 꿈을 키우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쁘다. 이 행사를 통해 대학의 교육을 혁신하는 새로운 길도 찾을 수 있었다. TU 게임 챌린지 등을 다양한 해커톤과 게임잼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산학실용교육의 혁신을 더욱 고도화하겠다”며 행사의 의미와 함께 앞으로의 교육혁신 전략을 설명했다.
카운터스펠 부산 대회의 운영 총괄팀장으로 활동한 금정고등학교 김진우(2학년) 학생은 “많은 학생들이 적극적인 참여와 활동을 보여줘 대회를 잘 치를 수 있었다. 이 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의 도전은 부산을 넘어 전세계로 이어질 것이다. 앞으로도 더 지켜봐 주시기 바라며, 동명대 게임학부처럼 청소년들의 꿈을 따뜻하게 지원하는 더 많은 어른들이 있으면 좋겠다”며 대회의 성공적 마무리에 만족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