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사장 발언에 공식 부인…도시혁신구역 지정해 고밀복합개발 추진
(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경기 성남시는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분당 선도지구 재건축 이주단지가 오리역세권에 들어설 수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한준 LH 사장은 지난 21일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성남시장과 협의해 분당 재건축 선도지구 이주대책으로 오리역 인근 LH 사옥과 그 옆의 성남농수산종합유통센터, 법원 부지 등 유휴 부지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 성남시가 이를 공식 부인한 것이다.
성남시는 25일 이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내고 "오리역 일원을 제4테크노밸리로 개발하기 위해 노후 계획도시 정비 기본계획상 특별정비예정구역 중심지구 정비형으로 지정할 예정"이라며 "오리역세권을 분당 재건축 이주단지로 조성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리역세권은 국토부와 협의를 통해 도시혁신구역 지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제4테크노밸리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도심 공동화를 방지하고 테크노밸리 종사자들의 직주근접을 지원하는 주택 일부가 포함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내년 발주 예정인 '오리역세권 발전구상' 용역을 통해 세부적인 개발사항을 검토한 뒤 최적의 개발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리역세권 고밀복합개발사업 대상지는 분당구 구미동 174번지 일원 약 57만㎡다.
이곳에는 성남농수산종합유통센터 부지, LH 오리사옥, 옛 하수종말처리장 부지, 법원 부지, 민간 소유 버스 차고지 등이 있다.
시는 이곳에 스타트업 지원센터, 첨단기술연구소, 첨단산업 클러스터 등을 유치해 성남시의 IT와 첨단 기술 산업을 대표하는 성장 거점인 제4테크노밸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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