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경남)=데일리한국 강상만 기자]국립창원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지속가능발전센터는 지난 8일 일본 나고야 난잔대학교에서 대학생 국제학술교류회를 공동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국제학술교류회는 지속가능발전센터 ‘모자이크 기록 프로젝트’의 성과와 활동을 공유하고, 두 대학 간 국제 교류를 증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
모자이크 기록 프로젝트는 지속가능발전센터가 올해 주관한 학생 주도형 학습프로그램으로 19명의 학생들이 마산 3.15민주항쟁에 참여한 여성의 이야기를 구술채록해 문서와 영상으로 기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프로젝트이다.
학생들의 구술채록 기록은 12월 책으로 출판돼 마산 3.15민주항쟁을 알리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교류회 프로그램은 총 3부로 진행됐다. 1부는 국립창원대 지속가능발전센터 문경희 센터장(국제관계학과 교수)의 특강과 학생들이 제작한 영상을 통한 ‘모자이크 기록 프로젝트’의 소개로 구성됐다.
문경희 센터장은 ‘경험으로서의 민주화 운동: 지역 여성들의 기억과 구술사 프로젝트’라는 주제특강을 통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지역 여성들의 경험에 기반한 구술 기록의 의의와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서 참여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모자이크 기록 프로젝트’의 메이킹 영상 상영을 통해 3.15민주항쟁에 대한 소개와 학생 주도 프로젝트의 경과와 성과를 공유했다. 창원 지역의 민주화 운동에 대해 알게 된 일본 참석자들은 큰 공감을 보냈다.
2부는 국립창원대와 난잔대학교 학생들이 3개 팀을 이뤄 수행한 지역문제 해결형 과제의 성과 발표가 진행됐다. 팀별 주제는 첫 번째 ‘우리 지역 문화다양성: 다문화 시장을 중심으로’, 두 번째 ‘나의 집은 어디인가?: 청년들의 지역 정주에 대한 인식 파악’, 세 번째 ‘언어와 권력: 글로벌시대 영어 vs 모국어, 표준어 vs 사투리’ 등이다.
양 대학의 지도교수들(국립창원대 국제관계학과 안드류 스탠리 밀라드 교수, 법학과 오상호 교수, 난잔대 글로벌교양학부 Im Dukin 교수)은 참여 학생 30명(대학별 15명)과 함께 지난 9월부터 줌회의를 통해 팀별 주제 선정 및 연구계획서와 중간보고 등을 잇달아 진행하며 학생들의 학습지도를 담당했다.
3부는 세 발표에 대한 전문가들의 피드백과 토론이 진행됐다. 국립창원대와 난잔대학교 교수들은 심사와 토론에 참여해 자신들의 개인적 경험과 연구를 기반으로 다양한 토론 이슈를 제시했다.
끝으로 참석 학생 전원이 팀을 나눠 두 대학 간 앞으로 상호교류 및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에 대해 토론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먼저 양 대학 차원에서 상호교류와 협력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노력을 이어가길 바란다는 희망을 공통적으로 언급했다.
학생들 입장에서도 온라인 회의 및 연 1회 대면 국제교류행사 참여 등을 통해 발전적인 관계를 이어나갈 것을 다짐하는 의미 있는 장이 됐다.
이번 행사는 난잔대학교의 주요 보직자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또한 나고야 지역 언론인 중일신문(中日新聞)의 기자들이 참석해 행사 전반을 취재했다. 일본 나고야의 세이메이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과 교원들도 이번 행사에 참석해 양 대학 학생들과 ‘active learning’ 활동을 함께했다.
국립창원대 문경희 지속가능발전 센터장은 “작년에 창원대에서 개최한 제1회 교류회의 성과가 올해 난잔대에서 더 큰 성과로 이어져서 매우 기쁘다. 무엇보다도 ‘모자이크 기록 프로젝트’에 대한 일본인들의 호응이 좋아서 뿌듯했다”고 전했다.
국립창원대 지속가능발전센터는 내년 11월 국립창원대에서 제3회 두 대학 간 국제학술교류회를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