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열정과 용기를 품고 창업에 도전하는 사업가들은 나아가는 과정 속에서 다양한 어려움을 마주한다. 창업자금 마련, 영업력 부족, 사무실 환경 구축, 투자자 유치, 창업팀 구성원 간의 불화 등을 이유로 여러 난관에 부딪힌다.
외부에서 보기에는 쉽게 성공하는 것 같지만 출시한 서비스와 상품이 시장에서 실패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유의미한 수익구조를 만들지 못한다면 ‘데스 밸리(창업 3~5년차)’를 넘기기조차 쉽지 않다.
이 가운데 스마일게이트그룹(이하 스마일게이트)이 운영하는 비영리 창업재단 오렌지플래닛은 첫 발을 내딛는 창업가들의 ‘부모님’ 역할을 자청하고 있다. 아이들이 성인으로 성장하기까지 부모님이 다방면 지원하듯 오렌지플래닛은 재단의 품 속에서 창업가들이 성장하고 향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오렌지플래닛은 2014년 ‘오렌지팜’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으며, 2020년도에 리브랜딩을 통해 지금의 재단명으로 변경했다. 오렌지플래닛 관계자는 “창업 지원 초기에는 시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까지 지원했으며, 오렌지플래닛으로 이름 변경 후에는 프리IPO 단계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오렌지플래닛은 다양한 외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스타트업의 개발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스타트업의 사업 및 개발에 있어 당면한 과제 해결을 돕고자 경험이 풍부하고 전문성이 있는 영역별 멘토단을 구성해 사업의 방향성 및 타당성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오렌지플래닛 관계자는 “모기업이 스마일게이트이다 보니 게임 회사만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많다”며 “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렌지플래닛은 강남, 전주, 부산 총 3개의 센터를 운영 중이다. 오렌지플래닛 관계자는 “강남 센터는 전 단계, 전 분야의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주 센터는 전주 창업경진대회에서 선발된 스타트업 및 F&B(식음료) 분야를 중심으로 지원한다. 부산 센터는 게임 스타트업 위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오렌지플래닛은 창업가들에게 보다 체계적인 지원을 선사하기 위해 ‘오렌지파크’, ‘오렌지가든’, ‘오렌지팜’, ‘오렌지밸리’ 등 단계별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렌지파크는 창업을 꿈꾸고 성장하는 사람들은 위한 공간으로, 창업 관련 정보 제공 및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한다. 오렌지가든은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보유하고 운영 및 서비스 가능한 수준의 제품을 개발 중인 예비창업가 지원 프로그램이다.
오렌지팜은 초기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독립적인 사무 공간과 인프라, 투자연계, 멘토링 등을 지원한다. 오렌지밸리는 앞선 과정을 통해 성장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인사이트 및 멘토링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렌지플래닛 관계자는 “프로그램 지원 대상은 정기 모집(1월, 7월), 상시 모집을 통해 선발하고 있다”며 “오렌지가든은 매년 10개 팀 내외, 오렌지팜은 5개 팀 내외로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오렌지가든은 6개월, 오렌지팜은 1년 단위로 지원하며 중간 성과가 우수한 스타트업의 경우 프로그램 지원을 최대 3년까지 연장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오렌지플래닛은 10년간 390여 곳을 지원·발굴했으며 창출한 일자리는 2700여 개에 달한다. IT(정보기술) 등 유망한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초기 스타트업에 도움의 손길을 전하며 창업 지원의 양극화 현상을 막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오렌지플래닛 관계자는 “창업 생태계 조성에 노력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