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물재생시설공단은 국내 최초로 하수처리시설 펌프와 송풍기의 운전 효율 및 상태를 실시간 측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력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서남물재생센터와 탄천물재생센터를 운영하는 서울물재생시설공단은 지난해 약 30만MWh(메가와트시)의 전력을 사용했고, 이에 따른 전력비용은 약 465억원으로 공단 전체 운영 예산의 약 21%에 달한다.
이번에 도입한 기술은 서남물재생센터의 하수 유입 펌프 8대와 송풍기 8대에 적용됐으며, 유입 펌프 8대를 대상으로 자체 검증한 결과 기존 대비 약 8% 이상의 전력 사용량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간 비용으로 환산하면 유입 펌프 8대에서만 1년에 약 1억5천만원가량 전력 비용을 아낄 수 있으며, 다른 현장의 유입 펌프와 송풍기에 확대 적용하면 연간 약 20억원의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단 관계자는 "해당 기술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해 전력 사용량 절감과 에너지 자립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에너지 효율화 및 설비 성능 개선을 위해 다양한 우수 기술 발굴과 검증 활동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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