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이스라엘 지도부가 처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23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히브리어로 된 짧은 글을 올려 "범죄적인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모든 정치·군사 지도부는 반드시 기소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21일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전 이스라엘 국방장관에 대해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https://www.yna.co.kr/view/AKR20241121162853085]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ICC는 당시 네타냐후 총리와 갈란트 전 장관을 두고 "이들이 기아를 전쟁 수단으로 사용하고 살인·박해 등 비인도적 행위를 저지른 공범으로서 형사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단할만한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라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에 "ICC의 반유대주의적 결정은 현대판 드레퓌스 재판으로, 이와 같은 방식으로 끝날 것"이라고 반발했었다. 1980년대 프랑스에서 간첩으로 지목된 유대인 장교 알프레드 드레퓌스는 반역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가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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