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대만 야구대표팀이 ‘최강국’ 일본을 제압하고 프리미어12 우승을 거머쥐었다. 대만 국민들은 대만 전역에서 거리 응원에 나섰고 일본 도쿄돔에서도 열광적인 응원이 펼쳐졌다. 그리고 우승을 결정지은 순간 기쁨을 만끽했다.
대만은 24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도 도쿄돔에서 펼쳐진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전 일본과 맞대결에서 4–0으로 이겼다.
대만 야구대표팀을 응원하는 대만 국민들. ⓒ야후 대만이로써 대만은 프리미어12 3회 대회만에 첫 우승을 달성했다. 2회 대회 우승팀인 일본은 준우승에 머물렀다. 더불어 국제대회 연승도 27연승에서 마무리했다.
대만 선발투수 린위민은 4이닝 무실점 1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으로 호투했다. 후속투수 장이는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신고했다. 타선에서는 린쟈정, 천제슈엔이 홈런포를 가동해 팀 승리를 견인했다.
대만은 이번 프리미어12 대회에 많은 공을 들였다. 지난해 12월 완공된 타이베이돔을 앞세워 B조 조별리그를 개최했고 수많은 대만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조별리그에서 4승1패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만족할만한 성과도 올렸다.
대만은 슈퍼라운드에서 1승2패를 기록했다. 단 한 차례도 프리미어12에서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던 대만의 한계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1위 일본(3승)을 제외하고 미국, 베네수엘라마저 대만과 같이 1승2패를 작성했다. 대만은 동률팀간의 득실차 기록인 TBQ를 통해 슈퍼라운드 2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행운의 결과였지만 첫 결승 진출에 대만 국민들은 매우 흥분했다. 수많은 대만 국민들이 가오슝, 타이베이 등 전역에 걸쳐 거리 응원에 나섰다. 마치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 국민들이 대표팀의 4강 신화에 환호했던 장면과 흡사했다.
도쿄돔에도 수많은 대만팬들이 운집했다. 트럼펫 응원이 펼쳐졌고 ‘짜요’라는 응원이 경기장을 울렸다. 수많은 대만팬들은 대만 국기를 휘저으며 열광적인 응원을 보여줬다.
대만 선수들은 응답했다. 올라오는 투수들마다 일본 타자들을 무실점으로 묶더니, 5회초 린쟈정의 솔로포, 천제슈엔의 스리런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4-0 완승으로 우승을 차지하자 대만의 수많은 관중들이 큰 환호성을 보냈다. 눈물을 흘리는 대만팬들도 다수였다. 대만 전역에서 거리 응원에 나선 대만 국민들도 큰 기쁨을 만끽했다. 프리미어12 우승으로 최고의 밤을 맞이한 대만 국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