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호주를 상대로 대패를 당했다.
ⓒ연합뉴스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3시 경기도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호주와의 홈경기서 75-98로 패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 패배로 예선 성적 2승2패를 기록하게 됐다.
아시아컵 예선은 4개국씩 6개조로 나뉘어 각 팀 별 총 6개를 치른다. 이 중 1, 2위와 3위 6개국 중 4개국이 본선 진출권을 가져간다. 본선에 오른 팀들은 2025년 8월 사우디아라비에 제다에서 아시아컵 본선전을 갖는다.
한국과 호주는 1쿼터부터 치열한 혈투를 펼쳤다. 한국은 이승현, 호주는 닉 케이가 좋은 모습을 보인 가운데 1쿼터 종료 59초를 앞두고 터진 유기상의 3점으로 한국이 18-17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1쿼터 종료 2.3초 전 슛동작 반칙으로 인해 호주에 자유투 2개를 헌납하며 끝내 19-19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는 호주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호주는 2세트 초반 연달아 3점슛을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한국은 계속해서 호주에 오픈 찬스를 허용하며 크게 흔들렸고 그 사이 두 팀의 점수차는 12점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2쿼터 단 10득점에 그쳤고 32-54 22점을 뒤진 채 2쿼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3쿼터 이우석과 이종현의 활약을 앞세워 격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호주의 외곽슛에 계속해서 고전하며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은 3쿼터 중반부터 힘을 냈다. 중심에는 이현중이 있었다. 이현중은 적극적인 수비 리바운드와 골밑 돌파로 호주를 흔들었다. 이현중이 활기를 불어넣자 한국의 외곽슛도 살아났고 58-71까지 점수차를 좁히며 3쿼터를 끝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호주였다. 한국이 긴 시간 득점을 뽑지 못한 반면 호주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한국은 끝내 역전에 실패하며 아쉽게 이날 경기를 내주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