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이혼한 지 하루 만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는 한 부부의 기막힌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최근 tvN ‘김창옥쇼3’에서는 “법원까지 가서 이혼 도장 찍고 왔는데 일주일 뒤 자연임신되는 바람에 다시 합치게 됐다”는 사연자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그는 “이혼 도장 찍은 다음 날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이혼 전에 딱 한 번 했다”며 “현재 7개월이다. 법원 가서 도장 찍고 왔는데 정리하고 있는데 생각해 보니까 생리를 안 하더라. 마흔두 살이라 나이가 있어서 완경이 왔나 싶었다. '설마'하는 마음에 임신테스트기로 확인해 봤는데, 첫 시도 만에 두 줄이 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 심경을 “기분이 'X 됐다' 싶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이를 들은 MC 황제성은 “'좋게 됐다'를 줄여 '좋됐다'고 한 거 아니냐”며 개그맨의 순발력을 발휘해 출연진의 발언을 수습했다.
남편에게 임신 소식을 어떻게 알렸냐는 질문에 아내는 “일단 알리긴 알려야 해서 테스트기를 바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남편이 그 자리에서 바로 무릎을 꿇고 너무 좋아했다고 전했다. 또 자신을 안아주면서 “다시는 말대꾸 안 하겠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대해 남편은 “아내가 두 살 연상인데 엄청 세다”며 “(이혼하자는 말은) 진심이 아니었고 홧김에 객기 한번 부려본 거다. 근데 아내는 끝까지 가더라”며 당시 이혼 도장을 찍었던 속내를 전했다.
아내는 이혼 위기까지 갔던 이유로 남편이 사기를 잘 당해서라고 토로했다. 남편은 요식업, 본인은 미용업을 하는데 남편이 외국에 오래 살다 보니 판단을 잘 못한다는 것이다. 또 한 번 잃을 때 ‘억’ 단위의 사기를 당했다고 했다.
이에 남편은 “저는 실수하더라도 계속 배우고 싶다"며 “실수를 안 하려고 노력하겠다. 조금 더 믿고 기다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창옥은 “한국의 정서 자체가 경험은 돈 낭비,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다. 근데 결국 살아보면 우리가 포기하지 않은 이상 낭비한 건 아무것도 없다. 우린 철저하게 배운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그게 반복되는 건 주의해야 한다. 필요 이상의 경험인 거다. 가정을 위해 조금은 내려놔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