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 호텔 연수·100일 이상 출장"…경북교육청 감사서 지적

연합뉴스 2024-11-24 14:00:05

"시설관리 직렬 정원대비 58% 부족"…경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차주식 경북도의원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의 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무분별한 호텔 연수와 교장의 과도한 출장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24일 경북도의회에 따르면 차주식 의원은 최근 2024년 경북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교직원 연수에 대한 잘못된 관행을 지적했다.

차 의원은 "최근 3년간 500회 이상의 연수를 교육시설이 아닌 호텔에서 실시했고 호텔 대관료만 24억원이나 지급하는 등 비용, 접근성, 편의성, 교육 환경 등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이 무분별하게 호텔에서 연수를 해왔다"고 비판했다.

또 "연수 일정도 오후에 시작해서 잠깐 3시간 연수하고 숙박을 한 뒤에 다음 날 오전 2∼3시간 하고 끝나는 연수가 부지기수다"고 꼬집었다.

그는 교직원 직무연수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과다한 예산 사용으로 호텔에 대관료를 지급하며 연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교육청 산하 직속 기관 및 교육지원청 시설을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윤종호 경북도의원

윤종호 의원은 일부 교장의 100일 이상 과도한 출장에 대한 개선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올해 1월부터 학교별 교장의 출장 현황을 보면 100일 이상 출장을 다녀온 교장은 모두 85명으로 전체 학교장의 10%에 달한다"며 "151일 이상 출장을 다녀온 교장이 5명이나 되는 등 일부 학교장의 빈번한 출장으로 과도한 경비 지출과 학교 업무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120일 이상 출장을 다니면서 금요일에 시작해 주말까지 13회에 걸쳐 연속으로 출장 다녀온 교장도 있었다"면서 "학습활동과 무관한 출장은 자제하고 학교의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두영 경북도의원

황두영 의원은 일선 학교에 시설관리직 공무원이 배치되지 않아 안전사고 대응에 미흡하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황 의원은 "경북교육청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시설관리직 정원은 672명이나 9월 1일 기준 현원은 285명으로 387명(58%)이 결원이다"며 "2명 중 1명 이상이 빈자리인 셈이고 이를 대체 인력으로 충원하는 등 단기 계약직으로 채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교 시설은 점점 더 다양화, 전문화돼 가고 있으며 급변하는 시설물의 변화에 맞는 안전 계획 수립, 위험 요소 제거를 위해 학교에는 전문인력의 상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ar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