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 수자원공사 등에 방류량 확대 요청…개최 안간힘
(인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겨울축제의 원조' 격인 강원 인제군 빙어축제가 소양강댐의 수위 상승으로 인해 지난겨울에 이어 올겨울에도 개최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24일 인제군에 따르면 현재 소양강댐 수위는 190m로 만수위인 193.5m에 근접했다.
남면 부평리 소양강댐 상류에 있는 빙어호에 원활한 축제장 조성을 위해서는 소양강댐 수위가 183m 이하로 유지되어야 한다.
그러나 예년보다 많은 가을철 강수로 인해 소양강댐에 물 유입량이 급증하고, 기후재난에 대비해 생활·산업용수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방류량을 조절하면서 빙어호 일원에 물이 가득한 상황이다.
군은 2022년과 2024년에도 소양강댐 수위 상승으로 인해 축제 개최를 취소하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이에 인제군과 인제군문화재단은 지난달부터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지사, 한강유역본부,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 등 관계 기관에 소양강댐 방류량 확대를 통한 수위 조절을 요청하고 있다.
관계 기관은 축제 개최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홍수 조절과 가뭄 등 이상기후에 대비하고, 안정적인 물 공급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현시점에서는 방류량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군과 재단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입을 위해 빙어축제 개최가 절실한 만큼 협의를 여러 방면으로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축제 관계자는 "빙어축제는 소양강댐 조성으로 수몰, 소멸했던 인제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는 행사"라며 "올겨울 축제를 개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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