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주벨기에·유럽연합(EU) 대사관 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대표부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발표 10주년을 맞아 21∼22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북한 인권 대화'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올로프 스쿡 EU 인권특별대표, 마리아 페이치노비치 부리치 전 유럽평의회 사무총장, 세자르 루에나 유럽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 회장 등 주요 기관 관계자와 탈북민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북한 인권 상황을 평가하고,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 사회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유정현 주벨기에·EU 대사는 "국제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에도 북한 정권의 인권 침해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특히 "북한 정권이 주민의 희생을 대가로 핵·미사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대사는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한반도뿐 아니라 유럽의 안보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한국은 이에 맞서 EU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쿡 EU 인권특별대표 역시 10년 전 유엔 COI 보고서 발표 이래 북한의 인권 상황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북한 정권이 핵·미사일 개발을 위해 북한 주민들의 경제·사회적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루에나 회장은 유럽의회에서 북한 인권 상황을 계속 알려 나가고, 유럽의회 차원에서도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가능한 지원을 다 하겠다고 했다.
부리치 전 사무총장도 유럽이 시민단체 등과 긴밀히 공조하며 북한 주민의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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