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외이사 맡는 국립대 교수 377명…연봉 1억 이상 32명

연합뉴스 2024-11-24 07:00:11

진선미 "이해 충돌 방지 위해 교원 인사 제도 개선 필요"

대학교 강의실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기업 사외이사를 맡는 거점 국립대 교수가 400명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 충돌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전국 10개 거점 국립대(법인)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업 사외이사를 겸직한 전임 교원은 2023년 기준 377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대학의 전체 전임 교원(1만984명)의 3.4%가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셈이다.

사외이사 겸직이 가장 많은 대학은 서울대로, 209명에 달했다.

▲ 부산대 37명 ▲ 경북대 35명 ▲ 강원대 22명 ▲ 충남대 20명 ▲ 제주대 15명 ▲ 전북대 13명 ▲ 전남대 12명 ▲ 경상국립대 9명 ▲ 충북대 5명 등 나머지 대학은 두 자릿수 이하였다.

전임 교원 대비 사외이사 비율 역시 서울대가 9.44%로, 10개 대학 중 가장 높았다.

겸직 사외이사 연봉 평균 역시 서울대가 5천525만원으로 최고였고, 그다음은 강원대(4천758만원), 충북대(3천332만원), 경북대(3천285만원), 제주대(3천273만원) 등 순이었다.

연봉 구간별로 보면 '무보수 초과∼5천만원 이하'가 155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1억원 이상∼2억원 미만' 31명, '2억원 이상' 1명 등 1억원 이상 연봉자도 전체 사외이사 교원의 8.5%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진선미 의원은 "교육 공무원의 본분을 충실히 지키며 과도한 겸직으로 인한 이해충돌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한 교원 인사 제도 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porqu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