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없으면 도움으로 헌신’… ‘토트넘 에이스’ 손흥민의 주장다움[스한 이슈人]

스포츠한국 2024-11-24 04:40:23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다운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골 욕심보다는 동료에게 양보하는 이타심을 확인할 수 있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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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2시30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맨시티와 원정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해 63분을 소화하며 리그 4호 도움을 기록하는 등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맨시티는 이 패배로 펩 과르디올라 체제 첫 ‘리그 3연패’를 당했다.

지난 10일 승격팀 입스위치에게 패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낳은 토트넘은 이날 맨시티전 승리가 간절했다. 다만 EPL 2위이자 리그 4연속 우승에 빛나는 맨시티의 안방으로 원정을 간다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토트넘은 공 점유율 등 주도권을 내주면서도 강력한 한방을 맨시티에게 먹였다. 전반 13분 토트넘 데얀 쿨루셉스키가 오른쪽 측면에서 맨시티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을 제치고 중앙으로 드리블해 문전에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제임스 매디슨이 침투해 이를 왼발 발리골로 연결하며 토트넘에 1-0 깜짝 리드를 안겼다.

손흥민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전반 18분 맨시티 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먼 포스트를 노리는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기습적으로 시도했다. 에데르송 맨시티 골키퍼가 막긴 했지만, 화들짝 놀라 급히 몸을 날려 막아낼 정도였다.

결국 손흥민이 한 건을 해냈다. 전반 20분 손흥민이 매디슨에게 패스를 받은 뒤 다시 상대 박스 안 왼쪽으로 침투하는 매디슨에게 오른발 패스를 내줬다. 매디슨이 에데르송 골키퍼를 넘기는 왼발 칩슛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2-0으로 벌렸다. 손흥민의 리그 4호 도움.

토트넘의 질주는 멈출 줄을 몰랐다. 후반 7분 토트넘 역습에서 도미닉 솔랑케의 오른쪽 컷백 패스를 받은 페드로 포로가 먼 포스트로 오른발 슈팅을 때려 성공하며 3-0을 만들었다.

허벅지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은 후반 18분 넉넉한 리드 속에 브레넌 존슨과 교체됐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3분 역습에서 티모 베르너의 왼쪽 패스를 받은 존슨의 골로 맨시티 원정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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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날 엄청난 감아차기로 득점하는 듯했으나 기가 막힌 선방에 막혔다. 평범한 선수였다면 의기소침해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손흥민은 고작 2분 뒤 재빠른 움직임과 패스로 매디슨의 골을 도왔다. 거함인 맨시티를 상대로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파악하며 대승에 기여했다.

팀에 어떻게든 방법을 찾도록 돕는 ‘에이스’ 손흥민이었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