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자유·평화·번영의 반석 되길"…교계·정관계 800명 참석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개신교인들과 정관계 인사들이 모여 국가·사회 번영과 평화를 기원하는 국가조찬기도회가 열렸다.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8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6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를 열었다.
이날 기도회는 '공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시고, 회개를 통해 이 땅을 회복시키시며, 대한민국이 년부년(年復年·해마다) 부흥하게 하옵소서'라는 바람을 담아 '공의, 회복, 부흥'을 주제로 진행됐다.
국내 개신교 6개 교단 총회장은 돌아가며 낭독한 교계 연합 기도에서 "대통령과 입법·사법·행정부의 모든 국가지도자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국민을 사랑하며, 지혜와 분별력으로 국정을 운영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또 세계 곳곳의 전쟁이 속히 종식하고 전쟁 없는 한반도가 이뤄지도록 해달라는 염원을 함께 표명했다.
사실혼 관계인 동성 배우자를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인정한 대법원 판결에 개신교계가 최근 반발하는 가운데 "동성결혼 법제화와 차별금지법 등 창조 질서와 헌법을 거스르는 모든 위협을 막아달라"는 내용도 이날 연합 기도에 포함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12월에 이어 이날 국가조찬기도회에 취임 후 두 번째로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4대 구조 개혁 구상을 설명하고서 "성도 여러분께서 마음을 모아 함께 기도하고 힘을 보태주시면 우리가 바라는 구조 개혁을 이뤄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고 믿는다"며 "오늘 이 자리가 대한민국이 자유, 평화, 번영의 길로 나아가는 믿음의 반석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기도회에는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김종혁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장, 김영걸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장, 이규환 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 총회장, 정동균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장, 정태진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총회장, 김만수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윤상현 국민의힘 국가조찬기도회장,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국가조찬기도회장,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전광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 정관계 인사들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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