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3년 연속 K리그1 우승을 달성한 울산 HD가 시상식을 제대로 즐겼다. 이 와중에 박주영 플레잉코치의 거취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박주영.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울산은 23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수원FC와의 정규리그 최종전 홈경기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지난 1일 강원FC를 꺾으며 리그 2경기를 남기고 조기 우승을 거머쥐었다. 구단 통산 5번째 K리그1 우승(1996, 2005, 2022, 2023, 2024)이며 구단 역사상 최초의 3시즌 연속 우승이다. 이날 최종전 이후에는 우승 세리머니를 펼친다.
경쾌하게 최종전의 문을 연 울산은 전반 4분 만에 야고의 왼발 페널티킥 골로 리드를 잡았다. 울산은 전반 43분 수원FC 정승원의 오른발 중거리포에 실점하긴 했지만, 후반 7분 상대 페널티 박스 안 왼쪽에서 김민우의 패스를 받아 때린 김민준의 오른발 감아차기 득점으로 2-1 로 다시 앞섰다.
울산은 후반 18분 정승원에게 다시 실점을 허용해 최종전을 2-2 동점을 다시 허용했지만, 후반 39분 박주영의 오른발 패스를 받은 아타루의 오른발 득점으로 3-2 리드를 잡았다. 박주영은 이 도움으로 K리그 통산 100번째 공격 포인트(76골24도움)를 달성했다.
후반 28분에 교체 투입됐던 박주영은 도움에 이어 후반 44분 이청용의 패스를 받아 골문 오른쪽에서 오른발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조현우 골키퍼, 김판곤 감독까지 반대편 골대로 달려와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는 장관이 펼쳐졌다.
K리그에서만 14시즌을 보내며 이날 통산 100번째 공격 포인트를 올린 박주영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홈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최종전 경기에 투입해주셨다는 점에서 감독님께 감사하다. 공격 포인트를 올릴 거라고 생각하지는 못했고, 마지막 경기에서 선수들이랑 함께 공을 차고 싶다는 마음이었다”며 “이)청용이가 기가 막힌 도움을 올려줘서 감사하다. 100번째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준 아타루, 응원해준 동료들에게도 고맙다”고 입을 열었다.
ⓒ프로축구연맹
시즌 후 은퇴 여부에 대해서는 “자연스럽게 하고 싶다. 안 보이면 은퇴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웃음). 이날도 뛰는데 많이 힘들더라. 동료들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 어릴 때부터 함께했던 청용이와는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이었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날 상대팀 사령탑인 김은중 감독이 본인의 프로 첫 골을 도왔던 점에는 “끝나고 고생했다고 해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했다. 은퇴 이후 삶에 대한 계획은 아직 없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에 팀에 보탬이 되고 싶고, 시즌 종료 후 고민도 하고 구단, 가족과 얘기를 더 해봐야 할 듯하다.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도 하고 싶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