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입단 계약한 18세 공격수 양민혁(강원FC)이 새 팀에 합류하러 다음달 16일 출국한다.
양민혁은 23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파이널A 최종 3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 경기 후 중계방송 인터뷰에서 "(토트넘에 합류하려고) 12월 16일에 출국한다"고 밝혔다.
양민혁은 영국에서의 일정에 대해서는 "일단 토트넘에서도 조기 합류를 요청했고, 그래서 저도 휴식을 취하고 운동을 겸하면서 빨리 합류해 적응하는데 포커스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 고별전이었던 이날 양민혁은 전반 35분 결승골을 터트려 값진 1-0 승리를 안겼다.
이 승리로 강원은 승점 64(19승 7무 12패)를 쌓아 창단 이후 최고 성적인 2위(종전 6위)로 2024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 준프로계약 선수로 K리그에 데뷔해 지난 6월 정식 프로 선수가 된 2006년생 양민혁은 프로 생활 1년도 안 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양민혁은 올 시즌 팀이 치른 K리그1 38경기에 모두 나서 12골 6도움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출전, 득점, 공격포인트 등 강원 구단 최연소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웠고, 이상헌(13골 6도움)에 이어 팀 내 공격포인트 2위(에 올랐다.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도 다섯 번이나 받았다. 리그에서 활약으로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되기도 했다.
양민혁은 지난 7월 말 토트넘 이적이 확정됐다.
다만, 당장 토트넘에 합류하지 않고 이번 시즌 K리그1 일정을 마친 뒤 내년 1월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구단 요청으로 좀 더 일찍 런던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양민혁은 고별 부대에서 강원을 승리로 이끈 데 대해 "일단 우리가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고 2등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면서 "제게 많은 찬스가 왔지만 살리지 못했는데 다행히 한 골로 팀이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꿈만 같았을 2024년을 돌아보면서는 "정말 감사한 해라고 생각한다"면서 "좋은 스태프 선생님, 선수 형들이 좋은 인연을 만들어줘서 좋게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인사를 전했다.
양민혁은 토트넘에서의 첫 시즌 목표를 묻자 "시즌 중반에 합류하다 보니 제 몸 회복에 제일 집중할 거 같다"라면서 "회복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팬들에게는 "이렇게 성공적인 한 시즌을 보내고 가는 것에 대해 많은 분이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이번 시즌이 끝이 아니고 제 축구 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이니 많이 응원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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