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사건반장'이 경남 거제에서 발생한 잔혹한 살인 사건을 재조명하며, 강력범죄 피해자 보호의 허점과 사법 체계의 한계를 지적했다.
22일 방송된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사건반장'에서는 2018년 경남 거제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살인 사건을 다루며 피해자 보호와 강력범죄 처벌 기준의 허점을 지적했다. 방송에서는 22세의 가해자가 폐지를 줍는 5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의 전말과 사건 이후 드러난 사회적 문제를 심층적으로 조명했다.
프로그램에 따르면, 가해자는 키 180cm의 건장한 체격으로, 키 132cm에 체중 31kg인 왜소한 피해자를 상대로 일방적인 폭행을 가했다. 피해자가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가해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30분간 무차별 폭행을 이어갔다. 결국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출혈과 다발성 골절로 끝내 사망했다. 사건 당시 가해자의 잔혹한 범행 장면은 CCTV에 고스란히 담겨 사회적 충격을 안겼다.
방송에서는 특히 가해자가 사건 이틀 전 인터넷에 "사람이 죽으면 목이 어떻게 되나"를 검색한 정황과, 체포 후 자신의 피 묻은 운동화를 촬영하며 자랑한 태도를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이러한 행위는 범행이 단순 충동적 폭행이 아닌 계획적 살인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법원은 가해자에게 20년 형을 선고하며 전자발찌 부착 명령 또한 기각했다. 판결 이유로 "다시 살인을 저지를 개연성이 없다"는 점이 언급되었지만, 방송 패널들은 이러한 판단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방송에서는 피해자를 구하기 위해 나섰던 의인들이 경찰과 가해자 가족으로부터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한 사실도 다뤘다. 가해자를 제압한 시민들이 경찰로부터 "왜 이렇게 심하게 때렸냐"는 지적을 받고, 가해자 가족으로부터 고소당할 뻔한 일화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분노를 안겼다. 피해자는 가족 없이 홀로 폐지 수집으로 생계를 이어가며 지역 사회에서 선량한 이웃으로 평가받던 인물이었기에 사건의 비극성은 더욱 부각되었다.
JTBC '사건반장'은 이번 방송을 통해 강력범죄 피해자 보호의 중요성과 처벌 기준의 재정비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피해자의 권리를 온전히 지켜내지 못한 사법 체계와 사회적 안전망의 미비점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프로그램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가 더 보호받는 구조가 아닌지 돌아볼 때"라며, 사회적 논의와 제도적 개선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이번 방송은 강력범죄의 잔혹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피해자 보호와 형사 사법 시스템 개선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JTBC '사건반장'은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