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식물원 수피아 관람객 증가…연간 20만명 첫 돌파

연합뉴스 2024-11-23 09:00:18

계절별 특화 프로그램과 야간 개장으로 인기몰이

부천호수식물원 수피아 야간 개장

(부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경기도 부천호수식물원 '수피아'가 계절별 특화 프로그램과 야간 개장 등 수요자 중심의 마케팅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23일 부천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관람객은 22만8천116명으로 작년 전체 18만9천314명보다 이미 20.5% 늘어났다.

연간 관람객이 20만명을 돌파한 것은 2022년 6월 개장 이후 처음이다.

수피아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우리는 항상 숲으로 소풍 간다'라는 주제로 계절마다 새로운 특화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관람객의 재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올해 3∼4월에는 펄멈·레위시아·달리아 등 15종 2천800본의 꽃으로 봄꽃 전시회를 열고 식물원 입구에는 원형 봄꽃탑을 세워, 겨울을 이겨내고 화려하게 피어난 봄꽃들의 향연을 방문객들에게 선사했다.

또 올해 7∼8월에는 이끼정원 만들기, 텀블러 가방 만들기, 매다는 식물 바구니 만들기 등 시민과 함께하는 '썸머 숲콕 클래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무더위를 식혔다.

수피아는 다음 달에는 성탄절을 테마로 식물원을 로맨틱하게 꾸미는 크리스마스 특별전을 열기로 하고 현재 세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이러한 계절별 특화 프로그램 외에 올해 4∼10월 시행된 야간 개장은 수피아 방문객 증가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국적이고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한 야간 식물원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6∼10시에 운영됐는데 사전 예약 때마다 일찌감치 하루 500명의 허용 인원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수피아는 내년에는 야간 개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천호수식물원 수피아

부천시는 주민에게 '그린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72억원을 들여 2022년 6월 수피아를 조성했다.

부천 상동호수공원에 지상 2층, 연면적 2천969㎡ 규모로 들어선 수피아는 관엽원·향기원 등 8개 식물 테마원을 두고 있으며, 이곳에서 바오바브·카나리아야자 등 430종 2만8천본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또 테마온실에서는 거북이·카멜레온·퀘이커앵무 등 13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고, 2층에는 식물원을 한 바퀴 돌며 관람할 수 있는 190m 길이의 스카이워크와 카페·쉼터가 마련돼 있다.

입장료는 성인 3천원, 청소년·군인 2천원, 어린이 1천원이며 부천시민과 부천 자매도시 주민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수피아가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삶의 여유와 휴식을 선사하는 공간으로 사랑받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획전시를 추진하며 이용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