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원 "'나 홀로 입주' 김치산업관…총수입 792만원 불과"

연합뉴스 2024-11-23 00:00:56

전윤미 전주시의원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80억원이 넘는 예산으로 건립된 전북 전주김치산업관의 부실 운영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전윤미 전주시의원(효자 2·3·4동)은 22일 전주푸드통합지원센터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전주김치산업관은 지역 김치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창업 지원이라는 취지로 조성됐지만, 현재 외지 업체 한 곳만 이용하는 공유주방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전주김치산업관은 명품 김치 레시피 개발과 김치 제조업체 및 창업자 지원을 목표로 2022년 총 85억원을 들여 건립됐다. 김치 제조라인, 양념 공급라인 등을 갖췄다.

하지만 준공 후 장기간 방치되다가 지난해 운영 조례가 제정된 뒤에야 공유주방 형태로 개관했다.

전 의원은 "운영한 지 1년 가까이 됐는데도 익산 소재 업체 한 곳이 88일 사용한 것이 전부이고 총수입은 792만원에 불과하다"며 "운영 수익으로는 경제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재정 손실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주김치산업관이 지역 경제 활성화는커녕 운영 적자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전주푸드통합지원센터는 운영 구조를 전면 개선하고 구체적 대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sollens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