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창원시는 공공배달앱 '누비고' 운영을 오는 30일을 끝으로 종료한다고 22일 밝혔다.
누비고가 지난해 2월 정식 출시된 지 21개월 만이다.
누비고는 민간업체 주식회사 스마트마켓서비스가 앱 개발·운영 및 가맹점 관리를 담당하고, 시가 홍보 등 행정지원을 맡는 민관 협력방식으로 도입됐다.
민간 배달앱의 높은 수수료 문제 해소를 위해 2%의 낮은 중개수수료를 책정하고, 소상공인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위해 광고비·입점비 면제, 창원사랑상품권 결제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었다.
그러나 이런 도입 취지 및 기대효과와 달리 앱의 인지도 부족과 편의성 문제로 많은 소비자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결국 운영사 측은 이용자의 지속적 감소로 인한 누적 적자 심화를 이유로 당초 운영기간(내년 1월 말)보다 앞당겨 이달 말 운영 종료를 요청했다.
시도 "공공배달앱의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한정된 예산과 행정자원의 낭비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운영 조기 종료 요청을 받아들였다.
누비고를 통한 주문과 서비스는 이달 말을 끝으로 종료된다.
시는 앱 중단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가맹점 정산 등이 완료될 때까지 운영사와 협조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누비고 운영 종료 이후 소상공인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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