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사업 직접 시행하고 대출금 외부로 유출…27일 구속 여부 심사
(서울=연합뉴스) 김다혜 기자 = 금융회사 직원 등의 '직무상 정보 사적 이용'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LS증권 전직 본부장 A씨 등 3명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이승학 부장검사)는 전날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전현직 증권사 임직원 3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직무상 알게 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을 직접 시행하고, PF 대출금 가운데 830억원을 시행사 외부로 유출해 취득한 혐의 등을 받는다.
금감원은 A씨가 PF 대출을 주선한 뒤 해당 시행사로부터 전환사채(CB) 매각 대금 명목으로 500억원을 받거나 여러 시행사에 사적으로 고금리 금전 대여를 해준 정황 등을 잡아 올해 1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달 LS증권과 현대건설 본사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사실관계를 확인해왔다. 현대건설은 A씨가 실소유한 시행사가 PF 대출을 받을 때 시공사로서 지급 보증을 선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당초 25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변경됐다.
momen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