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신인 걸그룹 멤버가 소속사 대표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소속사 대표는 이를 전면 부인하며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22일 방송된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사건반장'에는 한 신인 걸그룹의 멤버가 소속사 대표에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해당 걸그룹은 올해 9월 데뷔한 다국적 그룹으로, 한국과 일본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다. 데뷔 초반부터 주목받던 이 그룹은 최근 한 멤버가 소속사 대표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피해를 주장한 멤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0월 5일 공연 후 숙소에서 발생했다. 그는 공연을 마치고 숙소에서 남자친구와 만나는 모습을 소속사 대표에게 들켰고, 이후 심한 질책을 받았다고 한다. 이후 대표는 그에게 "1일 여자친구가 되어 달라"며 요구했고, 활동을 계속하고 싶었던 멤버는 이를 수락했지만, 곧바로 성추행이 시작됐다고 폭로했다.
사진 출처= JTBT '사건반장' 방송 화면 캡처멤버는 "대표가 사무실 문을 잠그고 신체를 만지며 강제로 입맞춤을 시도했다.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소용없었고, 두 시간 동안 성추행이 이어졌다"며 당시의 고통을 털어놨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측은 즉각 반박했다. 소속사 대표는 "멤버가 활동 지속을 위해 먼저 1일 여자친구가 되겠다고 제안했고, 영화도 함께 보자고 했다"며 "성적 접촉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해당 멤버가 팀 내 불화를 일으키고 여러 차례 무리를 초래했다"고 덧붙이며 성추행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사건은 멤버 부모들의 귀에 들어가며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피해 멤버의 부모들은 소속사 사무실을 방문해 대표를 추궁했고, 대표는 잘못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대표는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약속까지 했지만, 이후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는 일본 공연 이동 중 피해 멤버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으며, 심지어 그녀 옆자리에 앉아 불안을 가중시켰다는 주장이 나왔다. 피해 멤버는 공연 이후 심리적 불안을 호소하며 활동을 중단했고, "그날 입었던 옷과 신발만 봐도 심장이 떨린다"며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부모들은 "어른들의 잘못으로 아이들이 꿈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며 소속사에 강력한 대책을 촉구했다. 또한, 대표가 멤버들과 완전히 분리되고 아이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소속사 측은 성추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법적 공방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해당 사건이 연예계에서 권력 남용 문제로 다시 한번 조명받으며,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