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남부발전이 청정수소발전 경쟁입찰(CHPS)에서 유일하게 우선협상대상장로 선정됐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설된 CHPS 경쟁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유일하게 처음으로 선정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남부발전은 한국전력거래소가 주관하는 2024년 청정수소발전 경쟁입찰에서 전체 입찰자 중 유일하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남부발전은 삼척빛드림본부 1호기를 대상으로 석탄발전에 암모니아를 혼소하는 방식으로 연간 70만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계획이다.
암모니아(NH2)는 수소(H2)와 질소(N2)가 결합한 화합물로 연소될 경우 에너지를 발산한다. 운반하기 쉽게 암모니아로 제조된 후 석탄과 10:2의 비율로 혼소해 석탄발전이 내뿜는 이산화탄소(CO2)를 줄이는데 활용된다.
정부는 수소법에 따라 작년에 일반수소발전시장을 열었으며 이어 올해 5월 청정수소발전 의무화 제도(CHPS)를 도입했다. 청정수소는 수소 1kg 연소 시 온실가스를 4kg CO2-eq. 이하를 배출하는 수소나 저탄소화합물을 말한다. 청정수소는 주로 태양광 수전해 방식으로 생산되거나 해외에서 생산돼 국내로 수입된다.
그렇다보니 청정수소 가격이 비싼 게 흠이다. 그래서 정부가 이번에 선도적으로 CHPS 시장을 개설해도 민간기업들이 참여를 주저했다는 후문이다.
남부발전은 한전전력그룹 산하 발전공기업으로 이번에 CHPS 시장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가격문제로 성장에 애로를 겪고 있는 국내 청정수소시장의 발전을 견인할 전망이다.
남부발전은 이번에 CHPS 시장에 참여하기 위해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하고 발전, 건설 등 분야별로 입찰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CHPS 입찰에서 가장 중요한 청정수소 공급사를 확보하기 위해 △연료단가 △연료도입 안정성 △국내 산업·경제기여도 등을 ‘효율적 조달 전략’의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안정성·경제성 확보가 가능한 연료 공급사를 선정했다.
남부발전은 우선협상을 거쳐 오는 12월 초 CHPS 시장에서 최종낙찰자로 선정되면 2028년부터 본격적으로 삼척그린파워 1호기에서 연간 750GWh 규모의 석탄-암모니아 혼소발전을 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