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환 의원 "보도침범 사고 끊이지 않아 "…울주군서 5년간 18명 사상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 울주군의원이 차량의 보도 침범 사고를 대비해 어린이 보호구역 중심으로 설치 중인 차량용 방호 울타리 설치사업을 유동 인구가 많은 교차로, 노인보호구역 등으로 확대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한성환 군의원은 22일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교통사고 12대 중과실 중 하나에 속하는 차량의 '보도 침범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며 "이 때문에 정확한 위치에 적정한 방호 울타리 설치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한 의원에 따르면 지난 7월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서울시청역 주변 교차로 보도 위 차량돌진사고, 9월 사망자 2명이 발생한 해운대구청 인근 차량 보도 침범사고, 지난 16일 1명이 숨지고 5명의 중경상자가 생긴 김천시청 앞 사거리의 화물차 인도침범 사고 등 차량의 보도 침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2019∼2023년 5년간 울주군에서 발생한 보도 통행 중 사고(차 대 사람) 건수도 18건에 달했다.
같은 기간 관련 사고에 따른 중상해자도 18명(사망 1명 포함)으로 나타났다.
한 의원은 "올해 상반기 기준 울주군이 관리하는 보도 총길이는 17.52㎞로 이 중 15.39km에 보행자용 방호울타리가 설치돼 있지만 차량용 방호울타리가 설치된 곳은 사실상 전무하다"며 "문제는 무단횡단 억제와 차·보도 분리 역할을 위해 설치된 보행자용 방호울타리는 차량 충돌에 대한 안전문제에 심각한 허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의 일부 학교 어린이 보호구역의 노후된 방호울타리를 8t 차량이 시속 55km로 15도 각도에서 충돌했을 때 견딜 수 있는 SB(Safety Barrier) 1등급의 차량용 방호울타리로 교체하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어린이 안전과 직결되는 사업인 만큼 보다 높은 등급의 차량용 방호울타리가 설치될 수 있도록 사업 계획을 수정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다소 예산이 투입되더라도 안전한 군민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SB1 등급 이상의 차량용 방호울타리 설치사업을 유동인구가 많은 교차로 주변, 그리고 노인보호구역 등으로 확대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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