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디지털 사이니지(전자 광고판) 업체 벡트는 22일 "디지털 사이니지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경쟁력을 살려 글로벌 기업으로 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벡트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IPO(기업공개) 언론 간담회를 열고 "디스플레이와 실감 콘텐츠 기술이 발전하고 옥외광고 자유 표기 구역이 추가 지정되면서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이 대폭 확장하고 있다"며 이처럼 전했다.
벡트는 디지털 사이니지의 콘텐츠 기획, 하드웨어 제작·설치, 시스템 운영, 사후관리 등의 서비스를 모두 제공한다.
직접 만드는 하드웨어로는 LED 전광판, 레이저 프로젝터,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DID), 전자칠판, 전자교탁 등이 있다.
이런 역량을 토대로 전시·공연, 옥외광고, 미디어아트, 실외 미디어파사드(디지털 예술 작품을 보여주는 건물 외벽), 교육용 미디어, 가상현실 스포츠 등 여러 분야에서 영업한다.
회사의 작년 매출액은 연결 기준으로 689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이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 349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올렸다.
벡트의 유창수 대표는 "옥외광고가 활성화되고 디지털 사이니지가 여러 산업과 융합하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1만여개 고객사의 추가 및 교체 수요와 더불어 미술관이나 비엔날레 등 대형 공간의 설계 장비 수요에도 적극 대응해 상업용 사이니지 구축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의 디스플레이 후원사로 뽑힌 파트너 기업과 협의해 중동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벡트의 희망공모가 밴드는 3천500∼3천900원이며 공모 규모는 166억∼185억원으로 예측된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480억∼535억원이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다음 달 4∼5일 진행되며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16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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