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데일리한국 김원균 기자] 대구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143개 학교에서 급식 차질이 빚어졌다.
22일 대구교육청 등에 따르면, 첫날 지역 교육공무직 8229명 중 653명(7.9%)이 파업에 참여했고, 둘째 날에는 718명(8.7%)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지역 유치원 7곳과 초등학교 76곳, 중학교 36곳, 고등학교 23곳 등 모두 143개교가 정상 급식을 운영하지 못했다.
137개교는 밥 대신 빵·우유를 급식으로 제공했으며, 6개교는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
돌봄전담사가 파업에 참여한 초등학교 2곳에는 대체 인력이 투입됐다.
앞서 노조와 대구교육청은 지난 2022년 12월 첫 교섭을 시작으로, 지난달 18일까지 11차례 본교섭과 31차례에 걸친 실무교섭을 진행했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 측은 대구의 근로 조건이 전국 최하위라며 기본급 인상과 별도로 학교 급식실 인력 충원, 유급 휴가 확대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대구교육청은 재정 여건상 노조의 요구 사항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노조는 다음 달 6일에도 전국학비연대회의 주최로 전국 동시다발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