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국영 시마조선소와 공동 개최…현지·국내 파트너십 구축 방안 모색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HD현대중공업은 페루 서부 항구도시 까야오(Callao) 해군회관에서 현지 기업과 협력 강화를 위한 '2024 페루 산업 로드쇼'(Industrial Day Roadshow)'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페루 국영 시마(SIMA) 조선소와 공동 개최한 이번 행사는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진행됐다.
현지 함정 기자재 생산 기업과 선박용 엔진 및 발전기를 공급하는 STX엔진, 통합함교체계(IBS·Integrated Bridge System)를 공급하는 마린전자 등 국내 업체 9곳이 참가했다.
이들 업체는 기자재 품목과 제품 세부 사양을 공유하고, 본격적인 페루 현지 생산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나누는 등 다양한 파트너십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중공업은 페루 현지 함정 기자재 생산 능력을 강화하고, 페루 조선산업 경쟁력을 높여 중남미 함정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중남미 함정 시장은 2030년 약 34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이번 로드쇼는 페루를 기점으로 중남미 전역에 사업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올해 4월 시마 조선소와 함정 4척을 현지에서 공동 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9월 리마에 현지 지사를 설립했다.
최근에는 시마 조선소와 '잠수함 공동 개발을 위한 페루 산업 발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cant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