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미국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이 내년에 유럽연합(EU)의 반독점 관련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이 사안을 잘 아는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아마존이 온라인 시장에서 자체 브랜드 제품을 우선하는지를 두고 내년에 EU 경쟁당국이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사가 이뤄지면 빅테크(거대 기술기업)가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무기로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이른바 '빅테크 갑질'을 막기 위해 도입된 디지털시장법(DMA)을 적용받게 된다.
이 법을 위반한 기업은 전 세계 연간 매출의 최대 10%에 달하는 벌금을 물게 될 수 있다.
조사 시기나 진행에 대한 결정은 내달 EU 경쟁당국 집행위원에 취임하는 테레사 리베라가 앞으로 몇 달 안에 내릴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아마존 주가는 이 보도가 나오자 약 3% 하락했다.
아마존은 자사 사업이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막기 위한 '게이트 키퍼'로 지정돼 새 규정을 적용받게 된 이후 DMA 규정을 준수하고 있으며 EU 집행위와도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발효된 DMA는 아마존을 비롯한 6개 빅테크가 자사 플랫폼에서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를 우선으로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현재 애플과 구글, 메타플랫폼이 DMA 위반 여부 조사를 받고 있다.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