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2024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MVP에 선정됐다. 오타니의 모국인 일본은 오타니의 수상 소식에 뜨거운 반응을 내비쳤다.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AP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8시 내셔널리그 MVP로 오타니 쇼헤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당연한 결과였다. 오타니는 올해 타율 0.310 OPS(출루율+장타율) 1.036 54홈런 130타점 59도루 134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54홈런-59도루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50홈런-50도루 고지를 밟았다.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도 9.2로 경쟁자인 프란시스코 린도어, 케텔 마르테보다 높았다. 오타니는 결국 2021년, 2023년에 이어 통산 3번째 만장일치 MVP를 받게 됐다.
오타니는 또한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지명타자로만 출전해 MVP를 받은 선수가 됐다. 이 외에도 역대 2번째 양대리그 MVP, 역대 12번째 MVP 3회 이상 수상자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오타니의 MVP 발표에 일본 열도는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일본 매체 TBS 뉴스 다이제스트는 “오타니가 이변 없이 통산 3번째 만장일치 MVP를 받았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AFP일본 네티즌들은 하나같이 오타니의 MVP 수상을 축하했다. 한 네티즌은 “위대한 기록이 나왔다. 오타니는 전설이다. 아이들에게 큰 꿈을 주고 있다. 전설을 눈으로 볼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한 명의 네티즌은 “우측 팔꿈치 수술 영향을 전혀 느낄 수 없는 활약이었다. 같은 일본인으로서 자랑스럽고 동시에 존경스럽다. 타자에 전념한다고 했을 때 불안감도 있었지만 예상보다 훨씬 더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계속 응원하겠다”며 오타니의 MVP 수상을 축하했다.
이 외에도 “지명타자로만 나서서 만장일치가 되지 않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지명타자여도 넘볼 수 없는 성적을 남기면 MVP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같은 일본인으로서 너무나도 기쁜 하루”라는 반응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