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킥 맞은 대리기사, 가해 부부 징역형 소식에 "너무 짜릿하다"

데일리한국 2024-11-22 09:59:21
영상=JTBC '사건반장' 영상=JTBC '사건반장'

[데일리한국 나혜리 기자] 지난해 8월 이른바 ‘불광동 대리기사 사커킥’ 폭행사건의 피해자가 1심 결과에 대해 "너무 짜릿하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불광동 대리기사 폭행 사건, 드디어 1심 형사 재판이 끝났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피해자라고 밝힌 A씨는 해당 글에서 판결문을 공개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서울 서부지법은 30대 대리기사 강 모씨를 폭행한 혐의로 가해자인 김 씨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하고, 부인 양모 씨에게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처벌이 약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형까지 나오지 않을까 봐 걱정했던 제 입장에서는 만족스러운 판결"이라며 "짧은 인생, 얼마 남지 않은 인생에서 4개월은 (가해자 부부에게) 정말 아까운 시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판결문에 나온 대로 그동안 가해자들과 그들의 변호인의 안하무인 태도를 재판장이 두고 보지 않았다는 점, 제가 그동안 재판 방청한 것이 헛된 일이 아니었다는 것 등 이런 것들을 공식적 문장으로 확인하고 나니 너무 짜릿하다"며 "그 순간 화를 못 참아 주먹을 휘둘렀다면 절대 맛볼 수 없는 문명인의 승리"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들 부부는 지난해 8월13일 오후 10시 40분께 서울 은평구 불광동 한 건물 주차장에서 자신들이 대리운전을 요청한 강 씨와 다투다 그의 다리를 걷어차 넘어뜨리는가 하면 얼굴을 걷어차는 등 혐의를 받고 있다.

부부에게 폭행당한 강 씨는 경추부 및 요추부 염좌, 뇌진탕 등 상해를 입었다. 

이들 부부는 강 씨가 아이를 밀쳐 폭행했다고 주장했지만, 현장 CCTV 영상에는 아이가 달려와 강 씨에게 부딪혀 넘어지는 모습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