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여자 바둑 연구생 3위 이남경(17)이 올해 마지막 여자 입단대회를 통과했다.
이남경은 21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62회 여자입단대회(연구생) 최종국에서 최민서(15)에게 229수 만에 불계승했다.
이로써 1위를 차지한 이남경은 대망의 프로기사로 입문하게 됐다.
연구생 성적 상위자 시드를 받아 본선 3회전부터 출전한 이남경은 2승을 거둬 최종라운드에 진출했다.
최종라운드 1국에서 연구생 2위 이윤(13)을 꺾은 이남경은 기세를 몰아 최종국에서 1위 최민서마저 누르고 입단 관문을 통과했다.
아버지의 권유로 초등학교 1학년 때 바둑을 시작한 이남경은 초등학교 6학년 때 고향인 전주에서 서울로 올라와 한종진바둑도장에 다니며 본격적인 입단 공부를 했다.
이남경 초단은 "서울은 전주보다 실력이 뛰어난 친구들과의 대국 기회가 많아 큰 도움이 됐다"라며 "입단 대회전에 상상도 못 했고 지금도 믿기지 않고 꿈만 같다. 항상 믿고 응원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계속 발전하는 기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남경 초단의 입단으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총 436명(남자 350명, 여자 86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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