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싱글 '크레센트' 발표…"보컬·랩 잘하는 '올라운더' 되고 싶어"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첫 무대를 앞두고 긴장한 제 표정을 보신 (소속사) 대표님이 '수학여행 가기 전 학생 같다'고 말씀하셨어요. 막상 무대에 오르니 긴장이 풀리긴 했습니다."(이든)
데뷔 7개월 차 신인 보이그룹 데이차일드의 막내 이든은 최근 음악 방송 첫 출연을 긴장과 설렘이 공존하는 경험으로 기억했다.
팬들과의 눈맞춤, 카메라를 대하는 시선 처리 등 모든 것이 낯설었지만, 세상에 이름을 알릴 수 있다는 기대감 또한 컸기 때문이다. 첫 무대를 마친 직후에는 해냈다는 뿌듯함도 느꼈다.
소중한 경험을 한 이든은 이제 성장을 향한 욕심을 키워나가고 있다고 했다. 다른 멤버들 역시 막내와 함께 실력이 뛰어난 그룹이 되겠다는 목표를 향해 하루하루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 강서구 한 연습실에서 만난 데이차일드는 "뭐든 다 잘하는 '올라운더'(all-rounder·다방면에 능한 사람)라는 말을 듣고 싶다"며 "보컬과 랩 포지션에 관계없이 모든 것을 잘하는 아이돌이 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날처럼 순수하고 밝은 그룹'이란 뜻을 가진 데이차일드는 이든과 시우, 인태, 케이 등 4인조로 구성됐다. 아이돌 활동이 처음인 이든과 달리 세 멤버는 다른 그룹에서 활동하다 다시 데뷔할 기회를 얻었다.
시우는 "두 번째 데뷔 기회가 찾아왔을 때 이 직업을 계속 해도 되는 건지 확신이 없었는데 멤버들 덕분에 자신감을 얻었다"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처음으로 랩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컬로 노래할 때는 발음을 정확하게 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막상 랩을 해보니 가사를 흘리는 일이 많아 어려웠다"며 웃었다.
올해 5월 첫 싱글 '일루미네이션'(illumination)으로 데뷔한 이들은 이달 14일 두 번째 싱글 '크레센트'(CRESCENT)를 발매했다. 밝은 분위기의 첫 싱글과 달리 이번에는 강렬한 힙합 비트로 상반되는 느낌을 연출했다.
'크레센트'에는 위험한 사랑에 이끌리는 심리를 묘사한 타이틀곡 '스터닝'(Stunning)과 '플레이 미'(Play Me) 등 두 곡이 담겼다. 멤버들은 타이틀곡에서 감정선을 극대화하는 비트와 함께 남성적인 매력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케이는 "표정을 사용하는 법도 연습했고, 안무도 통통 튀기보다는 무게감 있는 동작이 많다"며 "힘이 느껴질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팀의 장점으로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하는 능력과 넓은 음역을 꼽았다. 아직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많다는 데이차일드는 장점을 살려 오래 활동하는 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인태는 "아직 6개월 활동한 것이 전부여서 멤버들과 케미(호흡)를 맞춰가고 있다"며 "'롱런'하면서 대중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근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소규모 공연을 열며 활동 반경을 넓혀가는 데이차일드는 하루하루가 선물처럼 여겨진다고 했다.
"아이돌이란 꿈은 제게 풀어보지 않은 선물 같아요. (그 안에서) 어떤 게 나올지 모르니 호기심과 설렘을 품고 나아가겠습니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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