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가 21일 신임장을 제정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 까를 구스타프 16세 스웨리예(스웨덴)왕국 국왕이 보내온 우리 나라 주재 스웨리예 특명전권대사의 신임장이 봉정되였다"고 22일 전했다.
이날 만수대의사당에서는 김 위원장의 위임을 받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안드레아스 벵트손 신임 스웨덴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았다.
최 상임위원장은 신임장 제정행사를 마치고 벵트손 대사와 환담했으며 이 자리에는 김선경 외무성 부상과 스웨덴 대사관 관계자들이 배석했다.
북한은 지난해 8월 국경을 재개방했으나 중국·러시아·몽골·쿠바 등 친북 국가만 대사관 재운영을 허용했지만, 서방 국가 중 코로나 사태 후 북한으로 외교관을 복귀시켜 대사관 재가동에 들어간 나라는 스웨덴이 처음이다.
벵트손 대사는 지난 9월 평양에 부임했다.
스웨덴은 1973년 서방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북한과 수교한 국가로,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지 않은 미국을 대신해 미국인 영사 서비스는 물론 북미 대화 중재자 역할도 해왔다.
지난해 7월 무단 월북한 미군 트래비스 킹 귀환을 지원하기도 했으며, 2019년 북미 실무협상이 진행된 곳도 스웨덴 스톡홀름이다.
그간 스웨덴은 안드레아스 벵트손 주북 스웨덴 대사 내정자를 지난 2월 북한에 보내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를 만나게 하는 등 꾸준히 북한 대사관 재가동 준비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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