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땀승’ 안준호 감독 “선수들 실력보다 마음 앞서... 귀화선수도 시급”[농구 아시아컵 예선]

스포츠한국 2024-11-21 22:59:40

[고양=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인도네시아와의 혈투에서 힘겨운 승리를 거둔 안준호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전하며, 귀화 선수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안준호 남자 농구 대표팀 감독(왼쪽)과 안영준.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안준호 남자 농구 대표팀 감독(왼쪽)과 안영준.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21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3차전 인도네시아와 홈경기서 86-78로 이겼다.

한국은 이 승리로 2승1패(승점 6)를 기록하며 3승(승점 9)의 호주 뒤를 이어 A조 2위를 유지했다. 다만 개인 최고 득점이 변준형, 유기상의 13점이고, 에이스 이현중이 3점슛 11개를 던져 1개 성공에 그치는 등 고전하며 인도네시아를 힘들게 꺾은 것은 아쉬웠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안준호 감독은 “선수들의 마음이 실력보다 앞섰다. 막바지에 선수들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하나가 돼 역전승을 거뒀다는 것에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초반부터 분위기가 넘어간 경기는 정말 어렵다”고 입을 열었다.

안 감독은 이어 “신장에서 평균적으로 한국에 우위일 호주와의 대결에서는 높이 싸움이 더욱 중요할 것이다. 팀 내 신장 3위인 이현중도 슈터지만 제공권 싸움에 가담할 수 있다”며 “사실 높이 싸움에 강점을 갖고 있는 귀화 선수가 시급하다. 타 국가 대표팀들은 귀화 선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국내 선수들에게도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