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세진 기자] 여행업계가 연말연시를 맞아 다양한 여행상품을 내놓고 소비자 관심 끌기에 나섰다. 오로라 투어·MLB 관람·환경 그루즈 등 이색 상품부터 중국 무비자 정책에 따른 중국 여행 상품도 준비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여행사들이 동계시즌 젊은 여행객을 사로잡기 위해 이색 상품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직장인들의 남은 연차 소진과 겨울 방학 등으로 4분기 여행 수요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해외로 떠난 국내 여행객 수는 652만116명으로 여름 휴가철이 있는 3분기(626만4250명) 대비 약 4% 더 많았다.
하나투어는 ‘밍글링투어’ 상품을 통해 2030세대를 공략 중이다. 밍글링투어는 취향과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공통의 테마를 즐기기 위한 목적으로 떠나는 신개념 여행 프로그램이다. 여행 출발 전 오리엔테이션부터 귀국 후 뒤풀이, 여행 중 미션 수행까지 전 과정에서 활발한 소통으로 이뤄져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하나투어는 밍글링투어 상품을 오로라 투어, MLB, NBA 등 다양한 분야의 취향 여행을 총 9차에 걸쳐 판매할 예정이다.
모두투어는 환경 테마 크루즈 여행상품 ‘그린보트’를 내놓았다. 그린보트는 환경재단의 대표적인 자연 체험형 여행 연수 프로그램이다. 부산에서 출발해 대만 기륭과 타이베이, 일본 오키나와와 사세보, 나가사키를 거쳐 돌아오는 일정이다.
‘그린 무비 나이트’, ‘채식 데이’, ‘에코 가이드’ 등 환경과 문화를 테마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유홍준 교수와 엄홍길 산악인 등 각계 명사가 동행하며 선상 강의도 마련됐다.
교원투어 여행이지의 경우 이색 여행지에 대한 고객 니즈를 반영해 중앙아시아 스탄3개국(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을 찾는 패키지를 내놨다. 대표 상품으로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 실크로드 10일’이 있다.
야놀자 플랫폼은 왕복 항공권과 호텔, 여행자 보험, 특전 등을 하나로 묶은 '자유 패키지'를 선보였다. 패키지여행의 편리함과 자유 일정의 유연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상품이다.
중국의 무비자 정책 발표 이후 관련 상품도 다양하게 출시됏다. 인터파크트리플이 운영하는 인터파크 투어는 '장강삼협 리버 크루즈 5박6일', '백두산 글램핑 4박5일’, '중국 드라마 투어 3박4일' 패키지를 통해 젊은층의 수요를 모으고 있다.
하나투어는 중국 골프 여행 상품을 준비했다. 대표 상품은 ‘하문 골프 4일’, ‘광저우 골프 5일’ 등으로, 명문 골프장을 경험하고 관광과 미식까지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도 있다. 노랑풍선은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떠나자! 수확여행!'을 진행한다.
내달 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활동 ‘서귀포 3일’ △먹방 ‘싱가포르 5일’ △MZ력 ‘스페인/포르투갈 9일’ △효도력 ‘방콕&파타야 5일’ 등 총 4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수험생 인증 시 10만원 할인 및 최대 동반 3인까지 할인을 적용한다.
연말연시 상품들의 주요 특징은 모두 여행사 홈페이지를 적극 활용한다는 점이다.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이후 여행사를 통한 직접 구매 고객이 늘어나면서 이들 수요를 잡기 위한 마케팅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속 저가 상품을 찾는 수요자들이 많은데, 같은 항공사와 숙소를 이용하더라도 업체별 혜택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며 "외부 채널 운영비와 수수료를 줄이는 대신 자사 홈페이지에 그만큼 특가 혜택을 더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