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효성화학은 스틱인베스트먼트 및 아이엠엠프라이빗에쿼티(IMM PE) 컨소시엄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철회했다고 20일 공시했다.
효성화학은 철회 이유로 "우선협상대상자와 특수가스 사업 매각 계약 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으나, 상호 합의에 이르지 못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철회했다"며 "특수가스사업 매각을 지속 추진하기 위해 다른 투자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효성화학은 지난 7월11일 특수가스 사업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스틱·IMM 컨소시엄을 선정한 바 있다.
매각 대상은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지분 100%다. 매각가는 1조3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에는 스틱·IMM 컨소시엄측이 실사 후 매각가를 1조원 이하로 요구하면서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화학은 올해 3분기까지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 3분기 기준 차입금 규모는 2조6413억원이다. 자본총계는 325억원으로 전년 말(619억원)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 기간 연결기준 부채는 3조1782억원으로 부채비율이 9779%에 달한다. 회사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특수가스 사업을 매각해서라도 재무 건전성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공정 등에서 이물질 세척에 쓰이는 삼불화질소(NF3) 등을 생산한다. 연산 8000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췄다. 생산량 기준 세계 3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