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KIS자산평가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자발적탄소크레딧(VCC) 적정가격 평가모델을 공개했다. 이는 자발적 탄소시장에서 탄소크레딧 가격 평가에 사용되며 산업이 저탄소로 운영되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KIS자산평가 ESG사업본부는 20일 ‘고배출 산업의 녹색 전환금융과 탄소배출권 자산평가’를 주제로 개최한 제2회 ESG 컨퍼런스를 성료했다.
이날 행사에서 웬디 청 무디스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는 산업이 저탄소로 운영되는데 탄소금융이 필요하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KIS자산평가 박용진 ESG본부장은 자발적 탄소시장에서 가격평가에 사용될 VCC 적정가격 평가모델을 공개했다.
KIS자산평가는 무디스 계열이다. 그런 만큼 웬디 청 대표는 컨퍼런스 호스트 자격으로 참가자에 축사한 모양새다.
웬디 청 대표는 “지속가능한 금융이 에너지,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등이 저탄소로 운영되는데 필수적”이라며 “일본, 싱가폴 등이 지속가능한 금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은 정책적인 장려에 힘입었는데 싱가폴의 경우 분류 체계를 고도화했고 일본의 경우 전환 로드맵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자발적 탄소시장또한 지속가능 금융에 있어서 탄소배출권을 확보해 현지 기술로는 제거할 수 없는 배출권을 상쇄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KIS자산평가와 같은 솔루션 제공업체와 자발적 탄소시장에 관련된 신용평가기관들이 함께 지속 가능한 전환 프로젝트을 위한 프레임워크 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IS자산평가 ESG사업본부가 주최한 제2회 ESG 컨퍼런스에 연사로 나선 좌로부터 KIS자산평가 박용진 ESG사업본부장, 무디스 레이팅즈 이석준 이사, 한국신용평가 조병준 실장의 모습.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내빈들의 축사가 끝난 후 △한국신용평가 조병준 실장 △무디스 레이팅즈 이석준 이사 △KIS자산평가 박용진 ESG본부장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한신평의 조 실장은 전환금융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자본시작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탄소 고배출 산업을 탈탄소화하고 저탄소 경영으로 나아가는 과도기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전환금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이 활성화돼야만 전환금융이 빠르게 제도화하고 준거 기준을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신평이 전환금융을 구성하며 국내 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하면서도 신뢰성, 상호운영가능성, 비교가능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전략, 거버넌스, 이행 성과의 투명한 공개가 전환금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무디스 레이팅즈의 이 이사는 녹색금융을 넘어선 전환금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넷제로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선 녹색금융을 넘어선 전환금융이 필요하다”며 “전환금융이 넷제로 전환 로드맵이 뒷받침하지 않는다면 그린워싱·전환워싱 우려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공적으로 넷제로 전환 로드맵을 구성하려면 목표수준을 적절히 설정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이행전략, 준수한 온실가스 거버넌스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KIS자산평가의 박 본부장은 자발적 탄소시장에 주목하며 자체개발한 VCC 적정가격 평가모델을 공개했다.
그는 “자발적 탄소시장은 민간 주도의 상쇄시장”이라고 정리한 후 “자발적 탄소시장의 불완전성, 정보 비대칭성을 보완하고 적정한 회계처리 등 평가를 위해 VCC 가격평가 모델을 구축했다”거 설명했다.
그는 “이 모델이 적정한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표준, 프로젝트 유형, 지역(국가)별 정보와 기타 고려사항을 반영해 VCC의 적정가격 분석과 평가를 실시했다”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 성공적으로 VCC가격평가모델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KIS자산평가 박용진 ESG본부장은 “이번 COP29에서 참가국들은 국제 탄소배출권 거래 메커니즘을 활성화할 것을 합의했는데 자발적 탄소시장과 자발적 탄소크레딧이 기여할 것”이라며 “가격정보가 자발적 탄소시장의 각종 리스크를 반영한 만큼 탄소시장 활성화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엔 웬디 청 무디스 아태지역 대표(앞줄 가운데)도 참석했다. 맨 오른쪽 인물이 KIS자산평가 윤기 대표.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