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에 1.8조원 추가 지원"

연합뉴스 2024-11-20 22:00:17

교도통신 "경영 감독 강화·민간 투자 촉진 의도"

라피더스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내년 4월 이후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에 추가로 약 2천억엔(약 1조8천억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교도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이 여당 의원에 제시한 계획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일본 정부는 이미 라피더스에 9천200억엔(약 8조2천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2027년 최첨단 반도체를 양산한다는 계획을 실현하려면 약 4조엔(약 36조원)이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정부의 추가 지원에 대해 "경영에 대한 관여와 감독을 강화하고 민간 투자를 촉진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해설했다.

일본 정부는 유관 기관을 통해 라피더스 대상 채무 보증과 출자를 가능하게 하는 법안을 내년 정기국회에 제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 자금 지원으로 건설된 라피더스의 반도체 생산 공장과 회사 주식을 교환하는 현물 출자도 검토 중이다.

라피더스는 도요타, 키옥시아, 소니, NTT, 소프트뱅크,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일본 대기업 8곳이 2022년 세웠다.

이 업체는 홋카이도 지토세에 공장을 짓고 있지만, 재원과 관련 기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태여서 2027년 반도체 양산 계획이 실현될지는 불투명하다.

psh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