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외국인 공격수 미시엘 아히(등록명 아히)의 빠른 회복세에 희망을 품고 있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아히는 재활을 잘하고 있다. 보조기 없이 걸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아히는 우리의 소중한 동료다. 물론 구단을 위한 결정을 고심 중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아히는 훈련 중 왼쪽 발목을 다쳐 16일 대한항공과의 경기에 결장했다.
정밀 검진 결과 전치 6∼8주 진단이 나왔다.
약 두 달 정도는 경기에 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리카드는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도 고려하고 있지만, 당장은 조건에 맞는 선수를 찾기 어렵다.
우선 파에스 감독과 우리카드 구단은 아히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며 독려하고 있다.
아히가 자리를 비우면서 아시아쿼터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의 부담이 커졌다.
알리도 발목을 다쳐 지난 12일 OK저축은행과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을 피해 16일 대한항공전에서는 27점을 올렸다.
파에스 감독은 "알리가 회복할 수 있도록 몸 관리에 최선을 다했다. 당장 최상의 컨디션이 아닐 수 있지만, 알리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OK저축은행의 키플레이어는 새 외국인 공격수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다.
OK저축은행은 올 시즌을 앞두고 마누엘 루코니(등록명 루코니)와 계약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크리스를 영입했다.
크리스는 12일 우리카드전에서 짧게 코트를 밟아 3득점 했고, 15일 삼성화재와 경기에서는 '풀 타임'으로 출전해 17점(공격 성공률 34.21%)을 올렸다. 아직은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표다.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은 "크리스가 훈련을 통해 우리 세터들과 손발을 맞춰가고 있다"며 "지난 경기는 V리그 적응을 위해 기용했다. 오늘은 그 이상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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