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흙신’ 나달, 현역 마지막 경기 마쳐... “테니스가 직업이라 영광이었어”

스포츠한국 2024-11-20 18:54:43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클레이코트의 최강자 '흙신' 라파엘 나달(38·스페인)이 현역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라파엘 나달. ⓒ연합뉴스 AFP 라파엘 나달. ⓒ연합뉴스 AFP

나달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2024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네덜란드와 8강전에서 보틱 판더잔출프(80위)에게 0-2(4-6, 4-6)로 졌다. 그의 은퇴 경기였다.

나달은 지난달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프로 테니스에서 은퇴한다.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 데이비스컵에서 스페인을 대표해 뛰는 게 내 마지막 무대"라고 전했다.

나달은 메이저 대회에서 22차례 정상에 오른 테니스계의 전설이다. 로저 페더러(스위스·은퇴),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함께 '빅3'로 불렸다. 특히 클레이코트인 프랑스 대회 롤랑 가로스에서 14차례 우승해 '흙신'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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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달도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는 못했다. 2022년부터 엉덩이, 허리, 다리 쪽 통증으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고 2023년엔 고관절과 엉덩이 수술도 받았다.

결국 2001년 프로에 데뷔해 24년간 코트를 누빈 나달은 은퇴를 선언했다. 마지막 무대는 테니스 국가대항전 2024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였다. 이 대회는 19일부터 24일까지 펼쳐진다. 나달의 조국인 스페인은 네덜란드와 8강전을 치르게 됐다. 하지만 나달이 이 경기에서 패하며 커리어를 마치게 됐다.

경기 후 많은 관중의 환호성을 받은 나달은 “그저 꿈을 좇아 최대한 열심히 노력한 것이 지금의 내가 됐다"며 "하지만 많은 사람이 매일 최선을 다한다. 나는 정말 운이 좋았고, 테니스 덕에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 취미를 직업으로 삼을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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