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하락…3년물 연 2.873%(종합)

연합뉴스 2024-11-20 18:00:33

"우크라戰 긴장 고조로 美 국채금리에 하방 압력"

국채 금리 하락 (PG)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20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6bp(1bp=0.01%포인트) 내린 연 2.873%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017%로 1.9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1.7bp, 1.3bp 하락해 연 2.920%, 연 2.933%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2.962%로 1.4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2.0bp, 1.9bp 하락해 연 2.888%, 연 2.808%를 기록했다.

전날(이하 현지시간) 미국 채권 시장에서 국채 금리가 러시아·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으로 대체로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러시아가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은 비(非)핵보유국에도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핵 사용에 대한 교리(독트린)를 바꾼다고 밝히면서 긴장도가 높아졌다.

이는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자국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용하고 우크라이나가 실제로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응수한 것이다.

이에 시장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의 19일 종가는 4.4010%로, 전 거래일 대비 1.50bp 하락했다.

우혜영 LS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채권 매수 심리가 확대되며 미 국채 금리에 하방 압력이 가해졌다"면서 "다만 핵전쟁으로의 확대를 피하려는 미국과 러시아의 움직임에 미 국채 금리는 낙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3년 만기 국채 선물은 7천670계약을, 10년 만기 국채 선물은 4천350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