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현행 공직선거법에 대한 개정이 필요하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법치 파괴를 넘어 법치 재창조 수준의 뇌 구조"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법 위반으로 실형을 받은 지 불과 6일 만에 내놓은 메시지가 맞는지 귀를 의심케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운동의 자유를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 토론회’ 서면 축사에서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거운동을 지나치게 제약하기도 한다"며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축사는 지난 15일 열린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재판이 열리기 하루 전에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대표가 이번 재판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상황과 맞물리며 관심을 끌었다.
오 시장은 "이 대표가 법의 심판을 피하기 위해 지금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했다고 생각했는데 제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면서 "방탄이 어려워지니 급기야 선거법을 고쳐 자신에게 내려진 사법부 판결을 무력화하겠단 시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상상을 초월한다"며 "당의 아버지 이재명 대표를 위한 방탄입법 도구로 전락할 민주당 의원들의 처지도 딱하기 이를 데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를 향해 "이제라도 정치를 그만두고 참회하기 바란다"며 "그것이 민주당과 국회, 그리고 대한민국을 정상화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