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금융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맞춤형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위와 중기부는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성장금융 대회의실에서 '제3차 중소기업 금융애로 점검 협의체'를 열고 이러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용정보원, 금융연구원, 중소벤처기업연구원, 5대 지주 정책금융기관 연구소 등이 참석해 중소기업 자금 상황 및 위험 요인을 점검했다.
금융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융정책 지원 체계를 짜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서경란 IBK 경제연구소 실장은 "정책 지원이 선행적 데이터 분석에 기반하여 이뤄져야 한다"며 "공공·민간기관의 중소기업 관련 빅데이터를 함께 활용하는 인프라를 마련해 중소기업의 다양한 업종별·규모별 금융 수요 예측이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승범 신용정보원 실장은 "중소기업의 산업별 특성 분석을 통해 과잉 경쟁 분야 및 성장 기여가 낮은 산업에서 생산성이 높고 유망한 분야로 금융 지원을 이전·조정해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 9월 말 기준 법인 중소기업 대출 중 절반가량이 부동산업, 도소매, 건설업 등에 지원되는 반면, 매출성장률은 조선·자동차 부품업에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 밖에도 중소기업을 위한 미래 혁신 우대상품 개발, 개입사업자(소호) 대상 모바일서비스 고도화 및 경영지원서비스 실효성 제고 방안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부처·기관 간 협업 사항도 논의됐다.
중기부는 정책자금 컨설팅을 대가로 보험 가입 등을 불법적으로 권유하는 정책자금 브로커 문제를 공유했다. 이에 금융위는 보험업계에 브로커 불법영업 위험성에 관해 주지시키는 한편, 신속한 신고·조치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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