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지난 1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차량 성능 테스트 중 연구원 3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 울산지역 정가에서는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요구가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20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10월 이후 울산에서는 대기업 중대재해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면서 "사망자와 중상자가 발생했고, 대부분 안전 보호장치 등으로 충분히 방지할 수 있었던 사고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현대차 울산공장에서는 불과 10여일 전에도 노동자 추락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어제 발생한 사고 역시 밀폐된 실험공간이라는 장소 특수성을 감안했을 때, 현대차의 노동 환경에 대한 안전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 진행되는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 관련 기관의 사고 조사와 관련해 민주당, 국회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한 치 의혹도 없이 철저하고 신속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진보당 울산시당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현대차에서 올해 중대재해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이 두 번째"라면서 "이번 사고가 발생한 공간은 다양한 기후 조건과 주행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성해 차량 성능과 내구성을 테스트하는 곳으로, 밀폐된 공간은 노동자들의 생명을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진보당 울산시당은 "현대차는 노동안전 환경을 점검해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고,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은 유족의 고통을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또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격히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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