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데일리한국 김원균 기자] 대구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총파업에 들어간다.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20일 "핵심 요구안을 단 하나도 수용하지 않는 상황에서 파업 말고는 분노를 표출할 방법이 없다"며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다음달 6일로 예정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국동시총파업에 앞서 단독으로 진행된다.
참여 예상 인원은 1380명이다.
파업 첫날인 21일에는 64개 학교, 둘째 날인 22일은 81개 학교가 대체 급식을 실시할 것으로 시교육청은 파악했다.
돌봄 서비스도 3개 학교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노조와 대구교육청은 지난 2022년 12월 첫 교섭을 시작으로 11차례 본교섭과 31차례에 걸친 실무교섭을 진행했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들 단체의 주요 요구를 보면 급식실 배치 기준 완화와 인력 충원, 퇴직금 제도 개선, 장기근속휴가 및 퇴직준비휴가 도입, 방학 중 비근무자 상시직 전환 등이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날 총파업과 관련해 "파업으로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없도록 하고, 급식·늘봄 등 학부모들의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급식은 빵·우유 등으로 대체급식을 실시하고 도시락 지참 등 학교별 여건에 맞게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초등 돌봄은 교사 등 내부 인력을 활용할 계획이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단체교섭이 원만히 타결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것"이며 "파업으로 학생들의 교육활동과 학부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