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관련법 개정 후 대상자에 재입대 의사 타진 예정"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양안(중국과 대만)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대만군이 전역한 지 5년이 넘지 않은 부사관의 재입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20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대만군은 올해 지원병의 규모가 6년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일선 전투병력 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이 같은 병력 증원 대책을 내놨다.
소식통은 대만군이 최근 5년간 군 복무 부적응을 사유로 전역한 부사관들 가운데 치료 등 문제 해결 과정을 거친 대상자의 현황 파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계획은 내년 1월 시행 예정으로, 지원병 관련 법률을 개정한 후 해당 대상자에게 재입대 의사를 타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만군의 방침에 대해 한 관계자는 복무 부적응을 이유로 군을 떠난 부사관의 재입대를 추진할 경우 심사를 엄격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복무 부적응을 사유로 군을 떠난 대상자가 재입대해 또다시 적응하지 못할 경우 군의 작전 및 훈련 수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다.
다른 관계자는 복무 부적응을 사유로 떠난 전역한 대상자 가운데 실제로는 가족 및 경제적 원인으로 조기 전역한 경우도 있으므로, 이들의 재입대를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와 포상 등을 제공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대만 국방부는 이같은 정책 추진을 인정하면서도 지원병의 최저 학력을 고졸에서 중졸로 하향 조정하려 한다는 일각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앞서 대만 입법원(국회) 예산센터는 지난 6월 말 기준 지원병이 15만2천885명으로 작년 말보다 1.16%(1천801명) 감소해 2018년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전차 대대, 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운용하는 기동화 미사일 부대인 하이펑 대대 등 다수의 주요 전투부대의 지원병 편제 비율은 80% 미만으로 내려갔다고 전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14대와 군함 6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7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북부, 중부, 서남 및 동남 공역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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