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첫사랑을 빙자한 ‘중년 로맨스 사기꾼’의 기막힌 사연이 전해졌다.
19일 방송된 채널A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의 '탐정24시'에서는 35년 전, 고등학교 시절의 첫사랑을 찾아달라는 중년의 한 남자 의뢰인이 탐정을 찾았다.
이에 탐정들은 해당 첫사랑 여성을 찾게 됐다. 해당 여성은 미혼으로 지내며 통증의학과 병원 원장으로 재임 중이었다. 탐정은 여성을 만나 의뢰인에 대해 설명했다. 이를 들은 첫사랑 여성은 “기억에 없는 사람을 무작정 만날 수는 없다”며 거절했으나, 얼마 후 결국 여성과 의뢰인은 다시 재회 하게 됐다.
하지만 1년 6개월 뒤 이 첫사랑 여성이 "남자 친구(첫 의뢰인)를 찾아 달라"며 의뢰인으로 뒤바뀌어 해당 탐정을 찾아왔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재회 후 집과 병원에서 함께 지내며 동거를 시작했다. 그런데 어느 날 병원에서 함께 일하던 간호사가 “무서워서 못 다니겠다. 병원 그만두겠다”라며 의뢰인 남성이 자신을 성추행하려 했다고 고백했다. 남성은 이에 대해 부인했다.
이후 남성은 첫사랑 여성의 집에 한 통의 쪽지만 남기고 사라졌다. 이에 여성은 사라진 남자의 행방을 쫓았고, 그를 찾던 중 그의 현재 위치를 알수 있을 만한 결정적 단서를 찾게 됐다. 바로 집으로 날아온 주차위반 고지서였다. 해당 남성은 집을 나갈 때, 여성의 차를 가지고 사라진 것이었다.
이 가운데 남성이 여성 몰래 제약회사로부터 유흥비를 매달 500만원씩 받은 정황도 포착돼 충격을 안겼다. 이에 탐정은 해당 남성에 대해 조사했고, 남성의 동창들로부터 그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됐다. 알고 보니 그는 동창들 사이 유명한 사기꾼으로 밝혀져 충격을 선사했다. 첫사랑을 찾는다던 그는 의뢰인에게 로맨스 사기를 치기 위해 합성 사진과 탐정까지 이용해 접근했다. 그를 믿은 여성은 남성에게 사업 투자금으로 3억 원을 대여해준 상태였다.
여성은 탐정에게 “미국에서 산 건 맞냐. 정체를 모르겠다”고 하자, 탐정은 “미국에서 산 건 맞고, 바람피우다 걸려서 세 번 정도 이혼을 당한 것 같다”며 “딸은 인터넷에 떠도는 미국 교포사진을 합성한 것이다”라고 했다. 이를 들은 여성은 “그 사람 꼭 좀 찾아달라”라고 했다.
이후 탐정은 수소문 끝에 남성을 찾게 됐다. 해당 남성은 자신이 사기꾼임이 밝혀지자 “1년 반 동안 좋지 않았냐”며 “세상 누가 50이 넘은 아줌마를 첫사랑 수지 대접을 해주냐? 이제는 여자도 무엇도 아닌, 몸은 아픈, 그런 여자들 공략하기가 제일 쉽다. 차도 빌려주고, 돈도 많고, 어린 여자애들보다 편하고, 그런데 여자 냄새가 안 난다”라고 막말을 내뱉었다.
탐정은 남성이 이미 여러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이었단 사실을 알게 됐고, 그는 경찰에 붙잡혀 감옥에 가게 됐다. 또한, 의뢰인은 현재 자신과 같이 피해를 본 여성들과 함께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