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문화유산 찾기' 공모전 우수 사례 4건 선정…27일 시상식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가유산청은 '근현대 예비문화유산 찾기' 공모전 우수 사례로 1988년 서울올림픽 굴렁쇠 등 4건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예비문화유산은 제작되거나 형성된 지 50년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근현대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을 선정·관리하는 제도로, 올해 9월 도입됐다.
지역사회에 숨은 예비문화유산을 발굴하기 위해 처음으로 진행한 공모전에는 지방자치단체와 기관, 개인 소유자 등이 총 246건 1만3천171점을 신청해 심사받았다.
그 결과 '88 서울올림픽 굴렁쇠', '에베레스트 최초 등반 자료', '법정스님 빠삐용의자', '소록도 마리안느와 마가렛 빵틀 및 분유통'이 우수 사례로 뽑혔다.
올림픽 굴렁쇠는 1988년 서울올림픽 개회식에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1977년 한국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반에 성공한 원정대의 물품, 40여년간 전남 고흥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를 위해 헌신한 고(故)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와 마리안느 스퇴거 간호사가 쓴 물건도 각각 우수 사례에 포함됐다.
'무소유'로 널리 알려진 법정 스님(1932∼2010)이 순천 송광사 불일암에서 수행할 당시 직접 제작해 사용했다고 알려진 '빠삐용의자'도 심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선발된 우수 사례는 향후 소유자나 지방자치단체가 신청하면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예비문화유산 선정 여부를 우선 검토받을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향후 기초 조사를 통해 유산을 추가로 연구·검토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27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별관 강당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예비문화유산 제도와 신청 방법, 추진 절차 등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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