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경남 창녕군은 '비화가야 최초 산성'인 남지읍 고곡리 구진산성의 축조 및 운영 시기가 두 차례 발굴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구진산성은 구진산(해발 308m) 정상부를 감싸는 태뫼식 산성(산봉우리를 중심으로 성벽을 두른 산성)으로, 삼국시대 창녕지역의 낙동강 방어 거점 역할을 해왔다.
군은 2022년 경남도 가야유적 조사연구지원 사업에 선정돼 구진산성에 대한 1차 발굴조사를 시행해 이 산성이 가야 토목기술이 사용된 비화가야 최초의 산성임을 확인했다.
이전에는 조선시대 구축된 산성이라고 구전으로 전해졌다.
군은 지난해 국가유산청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 조사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해 2차 발굴 조사를 했다.
발굴 조사 결과 성벽 내에서 출토한 유물을 통해 구진산성이 5세기 중·후반에 축조되고, 6세기 전반까지 운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군은 2차 발굴 조사로 문지(출입문) 축조 방식과 구조에 대한 자료를 확보했다.
군 관계자는 "구진산성은 비화가야 최초의 산성으로, 학술 가치가 대단히 높다"며 "전문가 검토를 거쳐 경남도 문화유산 지정 등 보존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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